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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폭력 사이... 세상 얘기

체벌은 폭력이다

짧은 생각이지만...

사교육에서 체벌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마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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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와 질서는 서로 조화를 이뤄야만 합니다. 당연히 잘 알고 계시겠죠. 그런데 지금까지의 우리 입장에서는 질서만을 지나치게 강요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억압당한 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슬프게도 말이죠.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자유를 향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헤겔이 주장한대로 세상은 변증법으로 움직입니다. 시계추가 왼 끝을 향해 나간 다음, 오른 끝을 향해 나가듯, 질서의 극단을 경험한 세대는 극단의 자유를 향해 나갑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세상이 그 모양이다보니, 아직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그 극단의 자유를 향해 나간다는 겁니다. 극단의 자유의 끝에는 방종과 무질서가 기다리고 있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머릿 속에는 뭔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 제멋대로 섞여있어 자신이 옳은 일을 하는 지 그른 일을 하는 지 구분조차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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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뭐 절대 나쁜 것은 아니죠. 그런데 재미있군요. 권리를 외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의무를 외치는 사람은 여전히 안 보입니다. 뭐, 위에서부터 그 GR이니 누구를 탓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이젠 애들이 그것을 따라하네요. 몇 몇 어른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고서는 그대로 따라하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어른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GR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학교 교육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따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가치적으로는 어찌 되었든지 간에 우리의 교육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든 아이들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학교가, 아니 (사교육을 포함한)교육기관이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이기 전에 아이들에게 집단에서 생활하기 위한 질서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혹시나 이런 사고방식이 무의식의 영역까지 파고든 이유가, 지난 50여년 동안 파시스트 정권 하에서 교육을 받아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라는 극좌파적인 생각은 말아주세요. 인간인 이상 질서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반공이라는 이름 하에 파시스트적 사회 분위기를 겪지 않은 나라들이 없겠지만, 우리보다 훨씬 파시스트적 분위기를 겪지 않은 서구의 국가들도 질서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의견은 극히 드뭅니다.). 뭐, 그게 교육이겠죠.

 싫든 좋든 간에 세상은 선택과 기회비용이라고 하는 경제법칙이 지배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적 속성은 기회비용을 최소화 하고 선택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려고 합니다. 어린 아이는 이게 더 심하지요. 아이들에게는 아직 잃을 것이 없습니다. 재산도 없지요. 명예도 없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이득을 최대화 하기 위해, 타인을 괴롭힙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저 어른들의 잔소리와 교육의 기회는 안 들으려고 합니다. 그럼 이들에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명예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아직 만들 준비가 되지 않은 이 아이들에게 그런 것에 대한 훼손과 박탈은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학교에서 명예를 잃고 낙인 찍히는 것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하죠. "반명예의 명예화"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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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교과서적인 얘기. 민주주의는 제도와 의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제도는 자유를 계속 허용합니다. 예. 물론 잘못된 것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의식이 그 자유를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극한의 자유는 강자를 위한 것일뿐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지 이진법적인 논리로 '체벌 = 폭력'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사태를 흑백으로 보시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이 사회가 지켜지고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사회가 "법대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 자신이 법을 어기면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긴다는 것을 압니다. 재산일수도, 명예일수도, 자유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말씀 올렸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는 잃을 것이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아이들을 제어할 수 있는 필요악은 체벌이 아닐까 싶군요. 아이들에게 "자유의 크기=책임의 크기"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선 말이죠.
(어른들 조차도 연행 될 때에는 "폭력"에 의해 끌려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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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형벌의 역사는 "생명형 => 신체형 => 자유형 => 재산형 => 명예형"으로 발전되어 갑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죠. 푸코 식으로 인류의 의식의 발달에 따라 변해가든지, 아니면 막시스트들처럼 자본과 생산력의 크기에 따라 변해가든지... 이런 형벌의 변천과정이 위의 두 이유 중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어린 아이가 어른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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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무조건 집단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질서와 그를 유지하는 폭력만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답이 안 나오는 녀석들은 생각 없는 녀석들이니까요. 생각을 넣어주는 것. 그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고, 그를 위해 필요 불가결한 것이 체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敎의 부수도 鞭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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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서 글이 거칠고 엉성하기만 합니다. 에궁....


덧글

  • 초록불 2007/11/02 17:40 #

    말씀하신 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한 학급 안에 격차가 큰 아이들을 몰아넣고 있는 현 교육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빌게이츠 2007/11/02 17:53 #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교육' 마저도 안 받으려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전 사교육에 있는 사람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은 저를 찾지 않지만 말입니다.

    공교육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얄짤없이 내치고 끝낼 수 있을까요?

    참 민감하고, 어려운 얘기지요.^^
  • OK牧場 2007/11/03 11:01 #

    오.. 형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는지..
    의당 제가 먼저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제대하고 나니 연락이 안 돼서..
    전 지금 대만에서 연수중입니다.
    링크 신고하고 앞으로 종종 들르겠습니다.
  • borichanbi 2007/11/03 11:23 # 삭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요즘 잘 지내? 다음 달 부터 야근 끝난다. 돈 좀 여유 생기면 건프라라도 보내줄게...
    하아...
  • 빌게이츠 2007/11/03 15:52 #

    OK牧場 군 - ㅎㅎ 아녀. 피차 바쁜 것 뻔히 아는데 뭐...^^

    자네 블로그 가 보니 대만인 게 티가 팍팍 나더구만...^^

    나중에 기회 되면 얼굴 꼭 보자.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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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richanbi 군 - 이젠 전화하면 받을 수 있는 거냐... ㅎㅎ

    건플라는 됐고... 목소리나 좀 듣자.ㅡ_ㅡ;;

    건강하고.... 요xx양에게도 안부 전해 줘^^
  • babo31 2007/11/06 20:29 #

    요즘 아이들은 자기들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나름의 문제일지도 몰라.
    체벌은 나쁘지만, 솔직히 자기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성찰하지도 않는 녀석들이 더 나빠..

    며칠전 TV에서 침팬지 사이의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거기서 엄마 침팬지가 굉장한 인내심을 가지고 자식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나름 생각이 많아졌다우.

    사족) 돔 고마워.... ㅎㅎ
  • 빌게이츠 2007/11/07 16:50 #

    babo31 님 - 옳으신 말씀...^^

    정말 무서운 것은 '생각이 없는' 거죠.^^

    돔... 뭐 그 까잇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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