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one이라고 하는 국산 전기자동차 모델인데....

국산 전기자동차 광고가 나왔군요.

블로그 들어올 때마다 들리는 저 광고소리가 짜증나서, 일단 글을 좀 감춥니다.^^



광고는 되게 예쁘게 잘 만들었는데 말이죠....
(중간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지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수출용 광고 영상이었던 것을 우리말 더빙한 것 같습니다.)



그 차에 대하여 나온 그 회사의 소개입니다.

http://www.ctnt.co.kr/showroom/e_outward.html

그런데 말이죠... 제원이... 쩝....


구분e-ZONE
전장(mm)2,570
전폭(mm)1,440
전고(mm)1,560
최저지상고(mm)140
축거(mm)1,870
윤거(mm)1,175
1,175
차체중량(배터리제외)(kg)520
최소회전반경(m)3.5
최고속도(km/h)55
등판능력(˚)22
타이어(전륜/후륜)155/65  R13
현가장치(전륜/후륜)맥퍼슨-스트럿식 독립현가장치
제동장치(전륜/후륜)독립2계통/Disk type 유압브레이크
전장주행모터기본사양 : 72v / 5.0Kw Single Motor
선택사양 : Direct Drive Wheel in Motor
배터리기본사양 : 72V-165Ah
선택사양 : 리튬폴리머 72V-140Ah
충전기내장형교류 220V (가정용 콘센트)



보이시죠? 최고 시속 55km이라고 하는 다소 충격적(?)인 글.




게다가 1회 충전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110km입니다. 아마 가장 효율 좋은 상태에서겠지만 말이죠.
(그것도 옵션을 끼워야만 가능합니다.)

저처럼 한 번 움직이면 가는 데만 보통 40km 써 먹는 인간에게는 OTL한 물건... 음냐...

여기서 저 회사도, 모든 전기자동차가 부딪쳤던 벽에 한 번 더 부딪치게 됩니다.

어디다가 저 차를 써먹을까... 하는 문제점이죠.

이 차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세 개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1. 페이로드가 너무 짧습니다. 110km이면 꽉꽉 충전한 다음 인천에서 서울로 한 번 출퇴근하면 똑 떨어지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만 해도 심심치 않게 30km는 금방 뚝 떨어지는 데다가(마포에서 강남까지 간다고만 해도 편도 30km는 훌쩍 뛰어넘게 됩니다.), 러시 아워의 교통 체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저 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위험하기까지 할 것 같군요. 길 한 가운데서 서 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차가 받칠 수 있는 중량도 적습니다. 할인매장에서 장을 한 번 보면 금새 40~50kg 정도의 짐이 차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멍멍이 사료 한 포대랑 쌀 한 포대만 사도 금방 30kg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면 차의 에너지 소모도 더 커질 겁니다. 즉 갈 수 있는 거리가 더 줄어든다는 얘기가 되겠죠. 보통 수도권을 기준으로 10km 안팎에 할인매장이 하나씩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퇴근 하다가 저 차를 타고 장을 본다는 것을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2. 최고 속도가 끔찍하게 낮습니다. 최고 시속 55km라니요. 이 차를 탄다면 고속도로는 고사하고 시내 질주도 못 할 상황입니다. 페이로드가 저렇게 낮은데 무슨 고속도로냐고요? 수도권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어디 한 두개입니까? 저 차를 타고 동부간선도로나 내부순환로를 탄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목숨 내 놓고 타야 하는 것일지도요.... 음냐.... (어쩌면 저 차의 에어백이 가지는 의미는 나름대로 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ㅎㅎ)

3. (이게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데) 효율적인 충전수단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뭔 소리냐면요... 이렇게 생각을 해 보세요. 여러분의 댁은 아파트 14층인데, 자동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였습니다. 충전은 해야겠는데 말이죠. 전선을 줄줄 끌어와야 할까요? 앓느니 죽죠. 도전(盜電) 당할 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또 하나. 아직까지 충전지의 최대 문제는 충전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급한 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 지금의 충전지지요. 전기 자동차가 수소 자동차에 비해 가지지 못하는 그 치명적인 경쟁력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5분 안에 배터리를 꽉 채울 수 있는 충전기술은 아직은 없으니까 말이죠.

결국 이 차는 기존의 전기자동차가 넘지 못한 벽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물건에 불과합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골프카트의 시내 주행 버전이네요.


사실 전기자동차는 미국처럼 1주택 1차고가 있는 나라에서나 유효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 주차걱정 없이 자기 집 차고에 자기 차를 세우고, 자기 집 충전지로 차 배터리를 만빵 채워버리면 정말 효율적이고 유효한 것이 전기자동차이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공동주택과 공동주차장이 많은 나라(이 공동 주차장도 부족해서 한 밤중에는 도로에 차가 널려있지 말입니다.)에서 전기자동차를 써먹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죠. 공동주택의 가정 전기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차체와 배터리를 분리시켜야 하겠지만, 아직 그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배터리의 무게가 제법 되서 들고 다니다가 허리 부러질까봐 그런 거겠죠.
(이런 이유로 일본도 5년 전에 만들어 놓은 전기 자동차를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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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나온 GM의 EV1 같은 전기자동차는 언제 쯤에나 상용화될까요. 쩝...
(한 번 충전에 최대 400km까지 왕복 가능 + 최대속도 160km + 1.3급 세단형 크기와 적재 중량 등)

잠시라도 전기자동차라고 해서 귀가 쫑끗했다가 뽐뿌가 급냉각한 나머지, 허탈해서 글 한 번 올려봅니다. 쩝...


역시... 차는 이 맛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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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게이츠 | 2008/05/11 03:13 | 기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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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므흣한김밥 at 2008/05/11 11:40
골프카트 아닌가요?
아님 대형 창고 투어링용으로 쓰면 딱이겠군요....
Commented by 파피루스 at 2008/05/11 14:51
뭔가 안끌리네요;;

너무 로레모에 빠져살아서 그런가(.....)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8/05/13 14:48
므흣한 김밥 님 - 갑자기 코스트코나 이마트 등에서 저 녀석을 타고 쇼핑하는 모습을 상상해버렸습니다. ㅎㅎ

파피루스 님 - 차는 잘 몰라서.... ㅎㅎ

전 몇 년 전부터 자다가도 전기자동차 소리만 들으면 벌떡 일어납니다. ㅎㅎ

현재 갖고 싶은 차도 하이브리드 계열이라죠.^^
Commented by 파피루스 at 2008/05/13 19:31
로레모가 대략 1리터로 70킬로정도 갈수있는 차인지라(.....)

그런데 아직 개발중이라는게 문제죠;;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8/05/14 05:27
에구... 그 소식만으로도 정말 안타깝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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