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 & Me


1. 1998년판 PS용 메탈기어 솔리드

 하지만 정작 플레이는 2000년인가 되어서야 하고 말았다. 동생이 되게 재미있게 할 때에도 그놈의 '도망다니기' 때문에 적응이 안 되어서 계속 때려 치웠었는데...(적은 죽이라고 있는 거지, 피하라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심심해서 돌려본 이 녀석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세 번이나 클리어 했다! (물론 분기가 있으니...^^)
(당연히 처음 플레이 때에는 랭크가 butcher였나... 그랬다. 지나치게 많이 적을 죽이면 받는 랭크)


  지금도 메릴의 죽음 엔딩에서 슬픔을 간직한 두 사내(오타콘 + 스네이크)가 함께 떠나는 장면은 사람 마음을 아련하게 적시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4편에서 살아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ㅡ_ㅡ;;;)


2. 메탈기어 솔리드 인테그랄 (구매만 해 놓고 정작 플레이는 안 했다는...)

 사실... 구매도 아니었다. 마음 착한 대학 친구 녀석이 자긴 안 한다고 그냥 날 줬다. 당시 정품 게임 새 것 한 팩에 거의 10만원 돈 하던 시대였다. IMF 직후였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 많이 플레이할 수 없었다. 이미 내 머릿속에는솔리드 스네이크 = 오오츠카 아키오 라는 등식이 성립이 되어있어서, 미국판 성우인 데이빗 헤이터가 스네이크 연기를 하는 것을 견디긴 정말 힘들었다. 뭐, 메탈기어 솔리드 영어 더빙버전을 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데이빗 헤이터 이 인간 목소리는 가는데, 힘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다. 정말 적응하기 힘든 타입의 목소리다. 그게 더구나 스네이크라면.... ㅡ_ㅡ;;;


그리고 여기서... 메탈기어의 그 메인 테마.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가 작곡한 그 음악이 여기서 처음 등장한다. 지금 들으면 음원은 참 네버랜드로 가는 느낌이지만, 그 감동만큼은... ㅎㅎ

 후일담으로... 코지마가 교과서로 삼았던 영화는 1996년작 The Rock이었다. 그래서 그 영화의 분위기를 내기위해 작곡가였던 Hans Zimmer와 Harry Gregson Williams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당시만 해도 한스 지머는 대가의 축에 들었고, 해리 그렉슨 윌리암스는 인지도가 낮은 초짜 계열이었다. 결국 코지마는 값싼 사람을 하나 데려오기로 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사실 그 음악의 인상도 그렇고, The Rock의 테마들과 상당히 닮아있다. 

3. 메탈기어 솔리드 2 (정발이 아닌 일판)

 2002년 1월 즘인가에 발매된 메탈기어 솔리드 2편을 예약 주문해서 비싼 돈 주고 산 기억이 난다. 뭐, 처음에는 동생의 휴가 접대용이라고 하는 좀 불순한(?) 의도가 있었지만, 항상 그렇듯이 동생이 자대 복귀하고 난 다음에는 잽싸게 내가 클리어 해 버렸다.
 처음에는 되게 재미있었는데... 막판에서 캐배신 당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그 더러운 기분 때문에 엔딩 이후에는 쳐다 보기도 싫었다가, 개목걸이가 모으고 싶어서(...) 미친 듯 다시 플레이한 기억이 난다. 당시 여자친구가 라이덴이 홀랑 벗은 것을 보면서, 묘한 눈빛으로 감상하던 기억이... ㅎㅎ
 
 솔직히 말해, 이 게임은 스토리상으로는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게임이었다. 사실, 코지마도 메탈기어 솔리드를 최후의 메탈기어로 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더블 밀리언에 일본 밖에서만 800만장을 팔아버린(인테그랄까지 합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이런 훌륭한 아이템을 그냥 둘 코나미가 아니지. 하기 싫다고 하는 코지마를 자꾸 끌고와서 메탈기어 솔리드를 만들게 했다는 후문. 그러니 스토리가 그렇게 개판 5분전이지...

 하지만 이 게임은 그 개판 5분전의 수퍼 짜증 스토리를 순전히 게임성 하나로 보완하고 말았다. 숨겨진 요소가 너무도 많아, 끊임없이 게임을 하게 만들 재미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숨겨진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을까, 정리를 해 봤는데, 한글 97문서로 글자 포인트 10 상태에서 A4 넉 장이 빽빽하게 나왔다. 게다가 첫 플레이 때에는 독택 모으는 것도 몰라서, 독택을 하나도 모으지 못했던 까닭에 이 게임은 결국 여섯 번인가, 일본 번인가를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다. 아주 뽕을 뽑았다.

 하여간 이 게임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스토리는 0점, 게임성은 100점!

 하지만 성우들의 연기는 정말 수준급! 특히 퀸 역을 맡은 토우마 유미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하지만 스토리는 개판으로 꼬아놓은 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남겨 놓아 버렸다. 까발리기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드래깅 하시길...
 
 솔리더스는 분명1980년대에 자기가 키운 용병이 잭(라이덴)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당시 분명 10대 소년이라고 했지.

 아주 어거지를 써서, 1989년 당시 잭이 만 11살이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잭은 아무리 젊게 잡아도 1978년생이었던게 된다.

 그런데  MSX판 메탈기어의 배경은 1995년. 당시 솔리드 스네이크는 만 18세였다. 역산하면 스네이크는 아무리 나이를 팍팍 구겨 넣어도 1976년생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다.

 그런데 스네이크는 너무도 당연하게, 잭에게 '젊은 친구'라고 부른다. 다들 나이를 잊고(?) 사는건가?

 그러고보니... 이 게임의 배경이 2010년이니 잭은 그 외모에 30대가 되어버렸다는 얘기다.

 뭐, 새끼를 임신시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나이군, 그래. 

 

4. 메탈기어 솔리드 2 정발
(유니아나 발매판 - 단, 친구에게 빌려서 클리어. 이거 플레이 할 당시에는 독택 전부 수집한 상태였기 때문에...)

 동생이 메탈기어 솔리드의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해서 정발 한글 자막판을 빌려왔다가, 동생이 클리어한 다음에 한 번 더 클리어해 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데이빗 헤이터와 기타 미국 성우들의 목소리들은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아마도 첫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겠지.

 덕택에 서브스턴스는 쳐다보기도 싫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안 했다. 미니게임(?)의 볼륨이 엄청나게 빵빵하다고 하던데, 그거 손을 대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뭐, 그랬던 게임....



5. 메탈기어 솔리드 트윈 스네이크
(아시는 분은 아시는 게임큐브 유일의 메탈기어.)


 솔직히...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던 게임이다. 일단 제작사가 코나미가 아니었고, 이퀄리브리엄 + 매트릭스를 섞어 놓은 듯한 그 지나치게 과장된 액션 영상이 눈에 거슬렸다. (미사일을 스케이트 보드 타듯 타는 스네이크라니....) 

 그러나 플레이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은 절대 일본어 더빙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좋든 싫든 클리어할 때까지 데이비 헤이터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 오오츠카 아키오가 없는 메탈기어 솔리드는 조 카비라가 없는 위닝 11이다. 하지만 참고 플레이해야만 했다. 아니, 하다보니 오히려 그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탈기어 2의 시스템으로 메탈기어 1을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PS판보다 플레이가 훨씬 쾌적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2편을 하시다가 1편을 다시 잡으신 분들이시라면 이 말의 의미를 잘 아시겠지. 불편하다. 정말 은근히 불편하다. 그 은근히가 나중에는 짜증으로 확 바뀔 정도로... 게다가 게임 큐브판에서는 독택(!)도 모을 수 있었다.

 신나게 플레이했지만, 아직 최고 난이도 두 개(very hard와 extreme)는 손을 못 댄 상태에서 4년째 봉인 중. 아마도 메탈기어 솔리드의 스토리를 이미 그 전에 세 번 경험 했기 때문이리라. 모두 여섯 번의 스토리 감상을 한 셈이다. 질릴 만도 하지.
(하지만 가끔씩 또 한 번 플레이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게임에서 메탈기어 솔리드 2 만큼 숨겨진 요소가 많다거나,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찾기는 어렵다. 그저 독택뿐이라고 해야 할까? 같은 게임을 리메이크 해도 제작사와 제작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역량의 차이를 확 느낄 수 있는 좋은 예였다.


6. 메탈기어 솔리드 3 북미판

 정발까지의 몇일을 못 참고 어둠의 루트로 구해서 플레이(죄송합니다. 꾸벅~). 

 뭐, 데이빗 헤이터의 목소리야 그냥 참고 견뎠는데... 이게 왠걸?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성우들의 캐스팅과 연기가 정말 수준급이다! 사실 그 전까지의 북미 더빙 버전은 일판보다 뭔가 조금은 못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번 버전은 더빙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주인공인 솔리드 스네이크의 데이빗 헤이터의 목소리만 상당히 거슬렸다. 나머지 성우들은 일판보다 훨씬 더 나았다. 특히 보스 역의 성우는 최강!


 스토리 + 연출은... 그래, 이게 진짜 메탈기어다. 최강이다. 최고다. 코지마, 지난 번에는 태업한 거였구나!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막판에 연대표(?) 자막 올라가면서 생겨버린 문제...


 메탈기어 솔리드 3의 배경은 1964년

 MSX판 메탈기어의 배경은 1995년.

 MSX판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의 배경은 1999년.

 PS판 메탈기어 솔리드의 배경은 2005년.(처음에는 미정이었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2편에서 그 정확한 연도가 드러난다.)

 PS2판 메탈기어 솔리드 2편의 배경은 2010년.(얼마 안 남았군.)

 PS2판 메탈기어 솔리드 3편의 배경은 1964년.

 왜 이런 소리를 이렇게 장황하게 지껄이냐면....
 (여기서부터는 메탈기어 스토리에 대한 까발리기가 숨어 있다. 빈 곳이 궁금하시면 드래깅해서 보시길...)

 솔리드 스네이크의 나이는 역산하면 1977년생이 된다. 아무리 빨리 잡아도 1976년생 이상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솔리드 스네이크와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는 모두 '무서운 아이들' 계획에 의해 태어난 피조물들이다. 1호가 솔리드, 2호가 리퀴드, 3호가 솔리더스.

 그런데 막판에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1972년 '무서운 아이들 계획' 시작이라고...

 처음에 난, 1, 2, 3호기를 각각 동시 제작, 그러나 최종 결과물은 3호기가 먼저 등장. 그래서 투입. 뭐, 이런 식으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말이 된다. 그런데 그래도 나이를 한 번 계산해 볼까?

 만일 솔리더스와 그 밖의 스네이크가 모두 동시에 탄생했다고 가정하면, 솔리더스 역시 아무리 나이를 많이 잡아도 1976년생 이상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솔리더스는 2005년 당시의 미국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2004년 당선되어 2005년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스물 여덟(!) 살에 대통령이 된 것이 된다. 최연소 미국 대통령 당선자였던 존 F. 케네디도 마흔 네살에 당선이 되었었다. 
 
 억지를 팍팍 부려서, 무서운 아이들 계획에 구라 뺀 황우석 같은 존재가 있다고 해 보자. 그래서 1972년에 첫 성공물이 등장했고, 그게 솔리더스! 그렇다고 해도 2005년 당시에는 서른 둘....

 최악의 억지. 그래, 솔리더스는 사실 빅보스도 모르는 자식이었다. 그래서 1964년에 에바랑 사고쳐서 1965년에 태어났고, 에바는 그 아이를 현자들에게 뺐긴다. 그 아이는 그래서 미국 대통령이 된다. 그게 2005년. 그가 39세가 되는 해이다. 이럼 좀 맞아들어가는 듯 한데...

 어째서 세 번째 스네이크지??? ㅡ_ㅡ;;; 

 어째서 솔리더스는 다른 스네이크들에 비해 그렇게 팍삭 삭은 거지? 액면가는
완전 50대....

 하여간... 아무 생각 없는 자막 몇 개 때문에, 머리만 더 아파지는 해괴한 경험. 코지마! 자기 세계관도 똑바로 정리 안 하고 시나리오 쓸래?!?!?!?!
 
하지만... 역시 최고였다!



7. 메탈기어 솔리드 3 정발판

 드디어 정발 구입. 그러나 기대했던 일본어 음성 + 자막 한글화는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보통 이런 표현을 할 경우에는 한글화에 문제가 많았다는 표현으로 들리기가 쉬운데, 그게 아니라 일본어 더빙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얘기다. 특히 보스역의이노우에 키쿠코는 완벽한 미스캐스팅!
 보스는 어머니의 자상함과 전사의 강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영어 더빙판에서는 성우가 정확히 이 캐릭터를 꿰뚫고 있었고, 그래서 두 면을 모두 멋지게 연기했다. 그런데 그저 '예쁜 연기'만 했던 이노우에 키쿠코에게 이 두 역할을 완전히 소화하라고 했던 것은 무리였던 걸까?자신의 '예쁜 연기'를 감추기 위해, 지나치게 강한 연기를 한 것이 오히려 보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소화하지 못한 최대 요인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기묘하게도 영어 대사가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고 중의적인 의미를 멋지게 표현한 것이 더 많았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것 두 개만 고르라면, 오프닝의 Spreads your wing and fly, God be with you => 鳥になって飛べ、幸運を祈る。(새가 되어 날아라, 행운을 빈다.) Eva, I need you. => お前が必要なんだ。(당신이 필요해.)후자는 오히려 지나친 직역이 되어 영어가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를 못 살린 케이스. 이 I need you의 뉘앙스를 느껴야 에바가 왜 그리 놀라다가 허탈하게 웃는 지 알 수 있는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마도 코지마 역시 영어에 상당히 익숙했기 때문에 일본어로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것이었으리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존 메탈기어 솔리드의 전통(?)처럼 초판은 일판, 특별판은 북미판 성우 더빙으로 나와주기를 기대했는데, 서브시스턴스도 결국은 일판 더빙이라서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메탈기어 솔리드 중 최고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중에서 한 번 클리어하고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 희한한 작품이다. (물론 북미판 한 번 + 일판 한 번, 이렇게 두 번 클리어하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못하는 것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런 거겠지.) 게다가 독택도 없이, 위장 무늬만 모으는 것이었는데, 어째 이게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서리...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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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데... 도대체 서브시스턴스는 어떤 요소가 잔뜩 있었는지, 궁금... 얘기 들으니 숨겨진 요소가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




어제 PS3 질러버렸다. 6월 11일, 메탈기어 4편을 대비해서. 도대체 그 놈의 메탈기어가 뭔지....



메탈기어 솔리드 4편도 일판과 영판 중 어떤 것을 질러야 할지 심히 고민이다.

by 빌게이츠 | 2008/05/14 05:23 | 게임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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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음착한 대학친구 at 2008/05/14 14:03
축하해. PS3산거.
여자친구랑 잘 지내지? 바쁜것 같네. 2주전 전화 거니까 안받네.

내 아이디는 borichanbi PS3 네트워크 아이디 등록 부탁해.
음성변조 채팅도 된다더라.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8/05/14 14:37
마음착한 대학친구 군 - 나도 잘 지내지.^^

그나저나... 전에는 전화한다고 해 놓고 연락도 못 했다. 마음은 바쁜데, 생각해보면 시간을 너무도 많이 낭비하고 있네.^^

PS3는 일단 사 놓기는 했는데, 할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아.^^ 아마 7월 초까지는 좀 많이 바쁠듯...^^

무슨 일이든지 좀 미리 미리 해 둬야 하는데 말야. 발등에 불 떨어진 채로 계속 살 수도 없을텐데... ㅎㅎ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8/05/14 14:49
윗글에서 쓰고 보니 오류가 있어서....^^

메탈기어 솔리드의 판매량은 8백만 팩이 아니라 6백만 팩이었습니다. ^^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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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의 하즈키 료 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에 대한 답변...

1. 해리 그렉슨 윌리엄스는 메탈기어 솔리드 2편에 처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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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그렉슨 윌리엄스의 스탭롤은 확실히 메탈기어 솔리드 2편에서 처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그 음악"은 분명 인테그랄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또한 다시 검색을 해 보니, 인테그랄에서 해리가 참여했다는 말은 안 보입니다.^^(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클리어 => 스탭롤 이래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리... ㅠ_ㅠ)

음... 그럼 인테그랄에 등장하는 그 MGS2 테마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ㅡ_ㅡ;;;) 어쩌면 코나미의 깜짝 선물? ㅎㅎ
(MGS2와 MGS 인테그랄의 제작 기간은 많이 겹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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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GS2의 스토리도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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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MGS2를 7번인가 클리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은 "익숙해졌다"는 것입니다. 결코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었죠. 셀프 패러디도 정도 껏... 이랄까요? ㅎㅎ

1편이 Gene을 통해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을 넘어서는 한 인간의 투쟁기를 그렸다면, 2편은 Gene을 통해 전할 수는 없는 Meme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그린 것 같은데... 솔직히 공허하기만 했습니다. Gene - Meme의 대조라는 형식을 꾸미고 싶었더라도 그렇게 셀프 패러디를 했어야만 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MGS2의 스토리는 자기 붕괴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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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지마는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스캇 돌프'라는 통역을 항상 데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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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한 게 아니라 '익숙하다'고 한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헐리웃 영화를 많이 본 나머지 영어에 상당히 익숙해서, 영화 전체의 내용을 다 듣지는 못하지만 어떤 대사에 강한 임팩트를 느낄 때가 많죠. 그리고 그것을 명대사라고 추천하기도 하고...^^ 코지마 역시 그런 사람이라는 얘깁니다.^^

(확실히... 제 글은 코지마가 "영어 대사 => 일어 번역" 이라는 느낌을 주게 쓰긴 했네요^^. 전 그런 몇몇 대사의 느낌을 말한 건데...^^)


4. MGS3은 일판도 좋았다. 특히 일본식 성우 장난이 군데군데의 볼거리, 하지만 영판은 그게 확 죽어버렸다.

(예1 : MGS3에서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제로 소령에게 무선으로 라이코프에 대한 질문을 하면 그의 풀네임인 '이반 라이데노비치 라이코프'에서 이반은 러시아 이름에서 가장 흔한, 미국으로 치면 '존'에 해당하고 '존'의 애칭은 '잭'이라면서 스네이크를 놀립니다. 그리고 이반은 보통 집안의 막내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하니까 스네이크는 "나한테 형제는 없어"라고 하니 제로 소령이 살짝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그래? 내 기억으로는 꽤 있었던 걸로 아는데?"라고 비꼽니다. 왜냐면 제로 소령의 성우는 리퀴드 스네이크의 성우이기도 한 긴가 반죠 씨이기 때문이죠 =ㅂ=;;;)

(예2 : MGS2 탱커편에서 올가를 물리친 후에 오타콘에게 연락을 하거나 플랜트편에서 화장실에 있는 죠니에게 지향성 마이크를 갖다대면 올가가 메릴을 닮았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올가의 성우가 메릴을 연기했던 테라세 쿄코이기 때문입니다)


인정합니다.^^ 말씀하신, 성우 장난은 저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북미판의 뉘앙스는 정말 만점이라는 얘기였죠.^^ 예를 들면 북미판에서는 오셀롯이 볼킨과 스네이크가 싸울 때, "Volgin" 이라고 한 마디를 던지는데, 일판에서는 "남자답게"라고 되어 있습니다. 임팩트는 전자가 훨씬 더 강했습니다. 슬슬 새파란 오셀롯이 상관을 꼴같잖게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부분이었는데 말이죠.^^

뭐, 그리고 지금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래저래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전 북미판의 Lori Alan의 연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노우에의 연기가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어쩌면 첫 인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덕택에... 메탈기어에 대한 회상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기회가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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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S4 때문에 요 몇일은 아무 일도 못 하고 있습니다. ㅎㅎ

- 개인적으로는... MSX판 메탈기어 시리즈와 스내쳐를 MGS 스타일로 리메이크 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요원하기만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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